연간 전기생산량, 마포구 주택용 전기 28%인 1억6000만kWh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서울시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연료전지 발전소가 17일 준공된다고 밝혔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는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 포스코에너지, 서울도시가스가 출자해 설립했다.
노을연료전지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2만kW급이다. 이곳에서 4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9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난방열을 생산한다. 연간 전기생산량은 마포구 주택용 전기의 28%를 차지하는 1억6000만kWh다.
연료전지 발전은 분산형 전력망 구축과 물재생센터, 상수도정수장, 자원회수시설, 지하철 등 도시기반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에 따르면 연료전지는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미미해 도심에 적합하다.
시는 전력자립율을 높이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내 유휴공간을 제공하고, 2020년까지 민자유치를 통해 연료전지발전설비를 30만kW 보급할 예정이다. 2014년 고덕 차량기지에 2만kW급 연료전지를 설치했고, 앞으로 수돗물 정수센터, 하수처리장 등에 연료전지를 설치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한편 시는 노을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총 사업비 1219억원 중 114억원을 시민이 투자할 수 있는 펀드로 판매했다. 당시 발매 1시간30분 만에 모두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노을연료전지 발전소는 예전 쓰레기 매립지에 시민과 함께 만든 친환경 발전소이기에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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