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3월 신학기가 시작된 뒤 도내 고교생 4명이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하자,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다.
경기교육청은 17일 오후 이재정 교육감 주재로 학생들의 자살예방 세부 계획과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15일 오후 6시25분께 의정부지역 한 아파트단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인 A(18)군이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아파트 14층과 15층 사이 계단에서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같은 날 용인에서도 고3 학생이 각각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김포지역 고1 여학생이 유사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고양지역에서도 고1 여학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비보'가 전해지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어떻게 이런 불행을 막을 수 있을지…그동안 여러 방법으로 열심히 대처해보려고 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교육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깊은 자괴감에 머릿속은 그저 텅 빈 것 같다"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지켜야 한다. 오늘 부산회의(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마치고 내일(17일) 올라오는 대로 대책회의를 심도 있게 가지려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들의 자살률은 학기 초인 3월와 9월에 평달보다 2~3배 높다.
최근 3년간 도내 자살학생을 보면 2013년 24명(초 1명ㆍ중 6명ㆍ고 17명), 2014년 26명(초 1명 중 7명 고 18명), 2015년 24명(초 0명ㆍ중 7명ㆍ고 17명) 등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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