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소 참여, 연 500만원 이상 모금 … 특색있는 기부문화 선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수익의 1%를 기부하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흑석동 지역 내 소규모 상점을 대상으로 ?% 나눔운동’을 전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1% 나눔 운동’은 참여업소로부터 수익의 1%를 후원받아 지역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 올리브밥(cafe olive Bob) 1호점을 시작으로 뜻을 함께하는 업체가 꾸준히 늘어 지금은 36개소가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익금 규모가 5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참여하는 가게 앞에는 나눔의 집을 알리는 작은 현판이 부착된다. 이 현판이 부착된 가게는 매월 수익금의 1% 내외를 지정된 계좌로 입금하고 있으며. 입금액은 동주민센터에서 관내 사회복지법인에 정기 기탁하게 된다.
모금된 성금은 저소득층에 식사를 제공하거나, 각종 나눔행사를 위한 비용으로 활용된다.
또 형광등이 고장난 독거어르신 가구에 LED 전등을 새로 설치해 주는 등 도움이 필요한 틈새계층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특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가 본격화되면서 새로 발굴되는 취약계층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으로 ?% 나눔운동’이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13일에는 신규 업체 2곳을 환영하는 나눔가게 현판식이 열렸다. 흑석동에서만 35번째와 36번째 나눔가게다.
이날 현판식을 통해 '1% 나눔운동’에 동참하게 된 전영홍(60)씨는 “평소 나눔에 관심이 많았으나 방법을 몰라 실천하지 못했다”며 “우리지역에 좋은 취지의 사업이 있다고 해 기꺼이 동참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1% 나눔운동’은 흑석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어느덧 흑석동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았다.
동 사회보장협의체는 ‘찾아가는 복지실현’을 위해 민간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만들어진 주민조직이다. 이 조직이 중심이 되어 지역사회 특색있는 기부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맹상명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1% 나눔운동이 새로운 참여 속에 2017년을 맞게 됐다”며 “자영업자부터 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하는 아름다운 실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참여업소를 총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이번 현판식을 기점으로 보다 많은 업소가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지역사회 복지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지역 곳곳에 퍼져나가는 기부문화가 함께사는 사회를 위한 새로운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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