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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한금지 첫 날]中 발길 끊긴 제주…부동산 투자 열기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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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11만7800명 제주 예약 취소
부동산 시장도 찬바람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사드 사태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제주 부동산에 대한 투자 문의도 뜸해졌다. 아직까지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기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남아있어 아직 가격 변동은 크게 없는 상황이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제주 부동산 시장 냉각은 불가피해보인다."(제주 연동 '바오젠거리' 인근 G공인중개사)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촉발된 제주의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여파가 부동산 시장에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제주 부동산 시장의 투자 매력으로 꼽혔던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30개 여행사에 예약했던 중국인 관광객 11만7828명이 관광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중국 국가여유국이 지난 2일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상품에 대한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 구두로 지시한 이후 무더기 예약 취소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제주 부동산에는 그야말로 '광풍'이 불었다. 2016년 건축허가는 1만6181동·474만6216㎡로 전년 1만2302동·387만1776㎡와 비교해 면적 기준으로 22.6% 증가했다.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한 주택 실수요와 부동산임대업 등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외국인 토지 소유 비율도 전국서 가장 높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도의 외국인 토지 보유 비율은 1.1%로 전국 평균 0.2%를 크게 웃도는 상황. 중국인의 전국 토지 보유 면적이 16만9000㎡로 2011년 대비 360%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제주의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 상당수는 중국인 투자자인 셈이다. 실제 지난해 10월말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제주 땅 1만2403필지 중 65.3%(8097필지)가 중국인이 주인이었다.


중국 관광객 예약 취소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현실화하면서 부동산 시장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아파트 매맷값은 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경매 낙찰가율도 크게 낮아졌다.


한국감정원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0.61% 상승을 정점으로 상승폭이 점점 둔화돼 올 1월엔 0.34% 오르는데 그쳤다. 이후엔 지난 6일까지 6주 연속 보합을 기록 중이다.


경매를 통한 부동산 취득 열기도 다소 주춤해진 상황. 제주 경매 시장은 지난 1월 주거·업무상업·토지 모두 150% 전후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웠다. 하지만 2월 들어 토지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7.6%포인트 하락한 96.9%를 기록했다. 제주 토지 낙찰가율이 100% 미만을 기록한 경우는 지난해 11월 97.5%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관광수요 감소 및 2년 넘게 지속된 부동산 광풍 등으로 인해 제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경매 진행건수가 많지 않아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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