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전년 대비 22.8% 늘어나면서 6년6개월(2010년8월 26.4%)만에 2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ICT 수출이 140억6000만달러(16조1408억8000만원), 수입 72억9000만 달러(8조3703억7800만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ICT 수출은 역대 2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4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 및 3개월 연속 두자리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메모리 반도체(41억9000만달러, 85.1%↑)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65억달러, 56.6%↑) 수출이 전체 수출 급증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요(모바일·서버 등) 확대 및 단가(D램, 낸드)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최대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D램 현물가격(4Gb)은 지난해 10월 2.34달러에서 올 2월 3.09달러로 올라섰다. 낸드플래시 현물가격(64Gb)은 지난해 10월 2.93달러에서 올해 2월 3.37달러로 상승했다.
디스플레이(22억3000만달러, 15.5%↑)도 수요 확대 및 패널 단가 상승에 따라 4개월 연속 증가세 및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6000만달러, 22.9%↑)는 SSD 수출 호조에 힘입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휴대폰은 1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5.9%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전략폰 출시 시기 차이 발생에 따라 기저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미래부는 분석했다. 휴대폰 수출은 올 들어 20%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74억3000만달러, 34.1%↑), 베트남(15억8000만달러, 27.0%↑), EU(9억2000만달러, 37.9%↑)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증가세가 커졌다.
수입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6.0% 늘었다. ICT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수지 흑자(72억2000만달러)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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