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48.4원 마감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전일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 마감 직전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영국이 하드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탈퇴)에 시동을 걸면서 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독립투표 움직임을 보였고, 이에 파운드화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148.8원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 한 환율은 장 초반 115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전날에 이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4000여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2130선을 넘어섰다.
여기에 역외시장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장중 1140원 중반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장 마감 앞두고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 제출한 브렉시트 법안 원안이 상·하원 심의를 통과했다. 여기에 스코틀랜드에 이어 북아일랜드까지 독립 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단 분석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EU 탈퇴 법안은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독립투표 움직임을 보이면서 파운드화가 급락했다"며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 달러 지수가 101.3에서 101.5로 몇 초반에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이날도 이어지면서 장마감시각 999.50원을 나타냈다. 전거래일보다 1.62원 올랐지만, 1000원선을 넘지 못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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