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4월5일 대선후보선출 중재안, 수용못해"

국민의黨 '룰의 전쟁' 여진 지속…安캠프 협상책임자들 일괄사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 측이 13일 내달 5일 대통령 후보를 선출키로 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접점을 찾아가는 듯 했던 국민의당의 '룰 전쟁'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안철수캠프 수석대변인인 이용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경선날짜를 (내달) 5일로 정한 것은 당을 위한 것도 아니고, 당원을 위한 것도 아니고, 지지자를 위한 것도 아니며 본선 승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 측은 '후보전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확정일(4월3일) 전인 2일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손학규 전 대표 측은 4월9일을 선출일로 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에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병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후보선출일을 내달 5일로 확정했지만, 안 전 대표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선룰 협상 과정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당의 경선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과정이 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안철수캠프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 역시 경선규칙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냈다.

한편 손 전 대표 측은 이날 당 선관위의 중재안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