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BBC 인터뷰 방송 사고가 화제인 가운데, 인종차별 논란이 한바탕 일었다.
지난 10일 BBC 월드 뉴스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로버트 켈리 교수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켈리 교수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켈리 교수 자녀 두 명이 방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와 아빠를 향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후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씨가 급하게 아이들을 방 밖으로 데려갔다. 이때 아이는 "엄마 왜?"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이들과 김씨가 나간 후에야 켈리 교수는 시청자들에 미안하다며 사과를 전했고 인터뷰는 다시 진행됐다.
문제는 일부 매체들이 이번 방송 사고를 소개하면서 김씨를 '보모'로 표현했던 것.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당황한 보모'라고 썼다가 이후 '당황한 아내'로 정정했다.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역시 '유모'라고 전했다.
이에 BBC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한국인 부인인 김정아씨"라며 "일부 언론과 사람들은 이 여성을 아무런 근거 없이 '보모'라고 지칭하거나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다'는 등의 관측을 내놨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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