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NH투자증권은 13일 현대차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적정 가동률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시장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시장은 거대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완전경쟁에 가까운 시장으로 글로벌 경쟁의 축소판"이라며 "원가경쟁력과 브랜드가치 개선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
현대차와 기아차 2월 중국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0% 증가한 6만5000대(M/S 4.5%), 48.8% 감소한 2만2000대(M/S 1.5%)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2월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16만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기저효과 수준"이라며 "같은 기간 시장 규모가 2017년 대비 80~90% 수준이었던 2014년, 2015년의 2월누적 현대차 판매는 약 18만대였고, 현대차 중국 시장점유율은 2013년 7.0%에서 2017년 4.5%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아차의 경우 판매딜러 이슈 등의 외부요인 영향을 고려해도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적이 악화됐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2017년 중국시장 수요성장세 둔화와 메이커간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현대차는 지난해 4공장에 이어 연말 5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동반 진출한 부품기업에도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중국 로컬기업과 외자계 합작법인(JV) 사이에서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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