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북한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더라."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대표팀과 함께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프로스컵에서 준우승하며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윤 감독은 "2016년에 대표팀에 많이 오지 못했던, 기둥이 되는 선수들이 와서 잘 이끌어주면서 조화가 잘 됐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또다른 성과도 있다. 바로 북한 관찰이다. 북한도 키프로스컵에 출전했다. 북한은 A조에서 1위를 하지 못해 한국과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윤 감독은 "북한의 세 경기를 모두 봤다. 우리 결승 경기에도 북한 선수단이 와서 경기를 지켜봤다. 본의 아니게 한국으로 오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까지 같이 타고 왔다"면서 "북한 선수들이 바뀌었더라. 지난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 우승한 멤버들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은 조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패턴은 같다. 기존에 기술과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하는 것은 같다. 비디오도 보고 분석을 하고 있다. 내용을 잘 공유하고 아시안컵 예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20일부터 목포에서 훈련한다. 다음달 북한 평양에서 하는 여자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한다. 윤덕여 감독은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는 방법이나 조직적인 수비 등을 중점적으로 가다듬을 생각"이라면서 "대표팀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등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