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준 생산 가치 34억4000만 달러 기록
가동 2년 만에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 추월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삼성전자가 시안에 건립한 메모리 반도체 공장 매출이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디지타임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6년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의 생산 가치가 34억4000만 달러(3조9800억원)를 기록, 중국 SMIC의 생산 가치(29억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은 2014년 5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으며 3차원(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SMIC는 시스템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 기업으로 생산 규모면에서 중국 최대다.
디지타임스는 "3D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삼성의 시안 팹(반도체 공장)이 2016년 처음으로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 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내 상위 10개 반도체 생산 기업중 중국 이외의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4곳인 것으로 파악된다.
6위에 오른 대만 반도체 제조사 TSMC는 난징 팹(반도체 공장)이 가동되면 5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난징 팹은 2018년 하반기에 가동을 시작할 전망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급속히 성장해 지난해에는 627억 달러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만의 786억 달러를 바짝 뒤쫓는 수치다. 디지타임스는 "중국은 조만간 대만을 꺾고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반도체 제조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은 2012년 9월 기공식을 갖고 약 20개월간 공시 기간을 통해 완성됐다. 총 34만5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7만평 규모이며 10나노급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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