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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실태조사①]"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성 역할 고정관념 세대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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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전업 주부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다' 男 35.5% 女 26.6%
-데이트 및 혼인 비용 균등부담…29세 이하 女 87.1%

[양성평등 실태조사①]"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성 역할 고정관념 세대별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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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남성과 여성 대부분은 남성의 자녀 돌봄과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 동의하는 수준이 낮았다.

여성가족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아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전국 4004가구의 가구원 7399명(남성 3457명, 여성 394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가구 방문 조사로 이뤄졌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관련해 남성의 돌봄 활동,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률은 남녀 모두 높았다. '남성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에 82%(여 85.2%, 남 78.8%)가 그렇다(그렇다+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은 중요하다'에 79.1%(여 83.1%, 남 7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한 동의 정도가 낮았다. '남성이 전업주부가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문항에 남성은 그렇다(그렇다+매우 그렇다)가 35.5%였지만 여성은 26.6%를 기록했다. '남성은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에서 그렇다는 응답은 남성 47.3%, 여성 33.2%를 그렇다고 응답했다.


[양성평등 실태조사①]"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성 역할 고정관념 세대별 온도차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선 세대별 온도차가 있었다. 데이트 및 혼인비용 등에 대해 대체적으로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었으나 연령이 낮을수록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데이트 부문에서 남녀 균등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87.1%, 30대 79.3%, 40대 74.8%, 50대 69.8%, 60대 62.4%로 세대가 낮을수록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주택, 혼수, 예단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치를 이어갔다.


배우자 선택 조건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시선이 엇갈렸다. 배우자의 경제적·사회적 조건에 대해 여성은 '조건이 좋은 배우자(48.1%)'를 남성은 '조건이 유사한 배우자(49.1%)'를 우선으로 꼽았다. 그러나 29세 이하 여성은 '조건은 문제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2.4%로 다른 세대 여성에 비해 높았다. 반면 29세 이하 남성은 '조건이 좋은 배우자'를 선택한 비중이 19.4%로 다른 연령대 남성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응답자들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는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3.4%)', '성별 임금격차(22.7%)',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16.4%)'을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은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7.4%), 성별 임금 격차(26.7%), 여성에 대한 폭력(15.4%) 순으로 응답했으며 남성의 경우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21.3%),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19.5%), 성별 임금 격차(18.6%) 순으로 답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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