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HMC투자증권은 9일 SK네트웍스에 대해 1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패션과 면세점 사업철수를 단행했고, 올해에는 LPG충전소 사업 매각(SK가스에 3102억원) 등 적극적인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구조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는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시현될 전망"이라며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인 영업이익의 감익 추세가 종결되고 실적 회복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K네트웍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6464억원(YoY 2.2%), 영업이익은 365억원(YoY 77.8%)으로 예상됐다. 적자사업이었던 패션과 면세점 부문의 제거와 지난해 인수한 SK매직의 영업이익이 추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사업부문인 통신마케팅(IM)의 경우 갤노트7 효과 소멸로 안정적인 판매량과 영업이익이 창출 가능할 것이고, 에너지마케팅(EM)은 유가상승으로 견고한 외형증가와 함께 이익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Car-Life사업은 렌터카 운영대수 증가 및 Speedmate 사업 확장으로 외형 및 이익 증가가 예상됐다.
특히 SK매직의 영업실적은 올해 온기로 반영(지난해 12월부터)되는데,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372억원과 392억원이었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26.9%, 41.1% 증가한 5547억원과 553억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와 같은 예상이 가능한 것은 ▲기술력 기반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선도 ▲전문 판매인력(MC) 확대를 통한 판매채널 강화 ▲SK그룹 시너지를 통한 성장성 확보(스마트 홈, IoT 등의 그룹 연계 사업모델 개발, 렌탈 품목 다각화, 해외시장 진출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SK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수익예상이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은 당초 전망치보다 1.3% 하향했지만, 영업이익은 3.0% 상향됐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마케팅과 상사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세전이익은 당초 예상보다 21.1% 상향했는데, 지난해와는 달리 일회성 손실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영업실적의 구조적인 회복이 결국 주가 재평가의 촉매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보된 현금성자산으로 추가적인 M&A 가능성 상존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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