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헨슬리 뮬렌 네덜란드 감독이 한국보다 대만의 타격이 더 강했다고 평가했다.
네덜란드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대만에 6-5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전날 한국을 5-0으로 쉽게 잡았던 것과 달리 대만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선취점을 냈지만 두 차례 역전을 허용하며 8회까지 4-5로 끌려갔다. 네덜란드는 8회말 디디 그레고리우스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들었고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결승점을 뽑았다.
뮬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과 대만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두 팀 다 강하지만 대만이 더 잘 쳤다. 그래서 대만이 5점을 냈다. 대만은 우리와 엇비슷한 점수를 냈지만 결국 우리가 승리했다. 한국보다 대만의 공격이 훨씬 더 좋았다"고 했다.
뮬렌 감독은 대만과 경기에서 더 고전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경기에서는 네 이닝을 삼자범퇴시킬 정도로 투수들이 잘 던졌다. 하지만 대만 경기에서는 선발투수가 어려움을 겪었고 불펜투수를 투입해야 했다. 그런 차이가 있다"고 했다.
대만은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국과 똑같이 2패를 기록,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과 대만은 9일 오후 6시30분 고척돔에서 이미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한다.
최하위를 면하기 위한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게다가 패할 경우 타격이 크다. 최하위를 기록할 경우 2021년 WBC 본선 라운드 진출권을 상실해 예선 라운드부터 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 선발로 양현종이 나선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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