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종교계 만나 "헌재존중·국민통합에 힘 모아달라"

여의도 순복음교회 방문…김무성 "탄핵 기각되면 의원직 사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8일 종교단체를 방문해 "헌재 결과 존중과 국민통합을 위해 교계 지도자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만나 "헌재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와 한쪽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한쪽에서는 촛불을 들고 양극단으로 흐르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헌재 판결 기일이 다가올수록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찌 될까 걱정이 크다"며 "우리 당은 헌재를 존중하고 국민통합에 우리가 다 매진하자고 연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목사는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양극화 현상이 과격할 정도로 진행돼 있다"면서 "결과에 승복하고 국민대통합으로 국론 분열을 막아야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은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을 주도했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고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우리나라 심장부에서 양극단 세력에 나라가 두 동강이 나는 모습을 보고 큰일났다는 생각에 책임을 많이 느낀다"며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고 국민통합을 하는 방향으로 기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