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북권 재개발단지 3곳에서 행복주택 240가구가 이달 중 공급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해 대중교통 접근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는 공공임대주택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추가로 입지를 확보한 행복주택이 전국 각지에 1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14만1421가구 입지를 확보한 가운데 올 들어 1만가구 가량 추가로 늘려 올 연말까지 15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국토부는 올해 초 업무계획에서 밝힌 바 있다.
올 들어 추가된 1만가구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재건축ㆍ재개발 매입방식을 통해 확보한 곳이다. 정비사업을 하면서 인센티브로 용적률을 늘려주는 대신 일정 물량을 지자체가 공공임대로 매입해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재개발조합과 매입계약을 맺은 곳은 성북구 보문3구역과 강북구 미아4구역, 서대문구 북아현1-3구역이다.
보문3구역은 1186가구 규모로 신축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이 가운데 75가구가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미아4구역은 615가구 가운데 35가구, 북아현1-3구역은 1910가구 가운데 130가구가 행복주택으로 예정됐다. 모두 전용면적 29~39㎡ 규모다.
행복주택은 주변 시세의 60~80% 선에서 임대료가 결정되는데 이러한 재건축ㆍ재개발 매입방식으로 공급할 경우 이보다 낮추는 방안도 현재 서울시와 조합간 협의중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달 말께 입주자를 모집해 오는 9월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울 서초구에서는 노후주택을 재건축해 행복주택 32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 확정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임대주택을 운영하려던 곳인데 건물이 낡아 신축 후 공급하기로 했다. LH는 이와 함께 목포 법원ㆍ검찰청사 부지를 활용해 420가구, 서귀포 서홍동 일대에 90가구 등을 공급하는 방안을 올해 확정했다. 경기도시공사는 하남시청 인근 덕풍동에 131가구를 공급한다.
지난달 서울 가좌지구에 362가구 규모 행복주택이 입주민을 맞은데 이어 올 한해 총 1만가구 이상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혁신도시 행복주택은 집들이 행사를 열었다. 1088가구 규모로 준공된 이곳은 1000가구 이상 대규모 행복주택단지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 입주한 곳이다.
행사에 참석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정부가 약속한 15만가구 입지를 모두 확정했고 연말까지 사업승인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내년 이후에도 행복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2만가구 이상 입지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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