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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한국에서의 투구, 특별한 감정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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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한국에서의 투구, 특별한 감정 느껴" 릭 밴덴헐크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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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릭 밴델헐크가 2년여만에 선보인 국내무대 투구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밴덴헐크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서울라운드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밴덴헐크의 호투에 초반 기선을 제압당하며 0-5로 패했다.


2013~2014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던 밴덴헐크 입장에서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팀에는 삼성 시절 동료였던 최형우와 박석민, 차우찬이 있었고 2015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우승을 일궜던 이대호도 있었다. 밴덴헐크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밴덴헐크와의 일문일답.


- 한국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소감은?
"굉장히 흥분됐다. 첫 경기인데다 알고 있는 선수들과 경기를 하기 때문이었다. 좋은 경기를 했고 다음 경기 때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


- 옛 동료들하고 맞대결했을 때 기분은?
"굉장히 특별한 감정이었다. 2년간 삼성에서 뛰었고 당시 팀 동료들과 같이 뛰면서 우정을 느꼈다.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특별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제 감정을 조절하는데 집중했다. 충분히 감정을 조절했고 그 이후에는 경기가 잘 풀렸다."


- 이대호를 상대한 후 이대호에게 했던 말은?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팀 동료였다. 훌륭한 타자이고 훌륭한 동료였다. 이대호가 직구를 예상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안타를 쳤다. 1루로 뛰어갈 때 훌륭한 타자라고 말을 해줬다."


- 잘 아는 선수들을 상대했는데?
"사실 저도 그들을 잘 알지만 그들도 저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스트라이크를 쳐야 했고 저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었다. 한국에 있다는 것과 익숙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됐다."


- 4이닝 투구를 예상했나?
"투구수 제한은 알고 있었다. 공 한 개, 한 개 다 신경을 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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