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사드 몽니]한국산 식품 거부 현실화…中 마트서 줄줄이 철수

시계아이콘01분 09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프랑스계 대형마트 까르푸에 이어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도 韓 제품 철수

[中 사드 몽니]한국산 식품 거부 현실화…中 마트서 줄줄이 철수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중국 내 유통업체들이 한국산 제품을 납품받지 않겠다고 나서고 있어 한국산 식품 거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당초 국내 식품업체들은 "롯데 계열사 외의 업체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만 있다고 밝혀왔지만 수출 검역이 강화되거나 매장에서 한국산 제품은 철수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 현지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점포를 낸 프랑스계 할인점인 까르푸가 한국산 제품을 납품받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국내 우유 제품 구매가 중단됐다. 롯데그룹의 롯데우유가 가장 먼저 매대에서 빠진 이후 서울우유와 연세우유 등으로까지 납품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까르푸는 베이징 내 12개 지점에서 서울우유 등 한국산 유제품 일부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의 구매 중단을 시작으로 다른 한국산 제품 모두 구매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최근 까르푸에서 자사 우유 제품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롯데 계열 제품뿐만 아니라 타 업체들의 한국 제품도 철수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처는 2008년 중국 인권 항의 시위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홍역을 치렀던 까르푸가 현재 일고 있는 반한 정서의 영향을 피하려고 선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백화점 이세탄에서도 일부 한국 식품을 납품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한국 식품을 판매하면 롯데마트의 경우처럼 괜한 시비로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인지 한국산 불매 운동이 다른 외자 기업으로 번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내 3대 할인점 'RT마트(大潤發, 따룬파)'에서도 롯데 계열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한국 제품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오리온 초코파이, 농심 신라면 등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도 포함됐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 수입제품에 대해 검역도 강화하는 추세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 성 다야오완 검험검역국은 지난 4일 수입된 한국 식품들이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통관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식품수입 불허건수는 3038건으로 2010년에 비해 2배 가량 급증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