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中 보복, 극단적 자국주의에 빠진 비이성적 행위"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핑계삼아 중국이 취하는 보복 조치는 극단적 자국주의에 빠진 비이성적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및 중국의 사드보복 대응 관련 당정협의'에 참석해 "현대자동차를 부순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고,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 거주지역인 왕징의 음식점에는 한국 손님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까지 내걸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중국은 정부차원의 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중국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국민의 한국관광 전면통제, 한국 여행상품 판매중지 같은 일이 민간 차원에서 결정됐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세계무역 질서를 수호해야 할 G2 국가답지 않은 치졸하고 이기적이며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마저 무시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북한이 미사일 4발 쏜 것에서 본 것처럼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할 유일한 대안"이라면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라는 사람은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애매모호한 말을 되풀이하며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드 배치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로서 절대 후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정부는 경제적 전시상황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중국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미국을 포함해 중국과의 외교전도 적극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투자와 수출을 다변화하고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대책을 세워달라"며 "사드배치 실행단계에서 올 수 있는 중국의 추가 압박에 대한 대응책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