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전날~당일 미용시술 가능성 조사 필요
"정기양·김상만 등이 필러·보톡스 등 시술"
"朴조사·靑압색 무산으로 규명 한계"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전부터 이후까지 '비선 성형시술'을 받은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특검은 다만 의혹의 핵심인 참사 전날 오후부터 참사 당일 오전까지의 박 대통령 행적은 파악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및 청와대 압수수색이 무산된 게 의혹을 밝히지 못한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검은 설명했다.
특검은 6일 오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특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3년 3~8월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로부터 약 3회에 걸쳐 필러ㆍ보톡스 시술을 받았고 2014년 5~7월 공식 의료진이 아닌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에게서 약 5차례에 걸쳐 보톡스ㆍ더모톡신 등 시술을 받았다.
특검은 특히 문제가 된 세월호 참사 전날(2014년 4월15일) 저녁부터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까지 박 대통령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 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문제가 된 시간의) 미용시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필요가 있으나 청와대 압수수색,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어 "사안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는 대면조사, 특히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했으나 실행되지 않아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박 대통령의 구체적 행적을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청와대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법원도 지적한 바와 같이 입법적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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