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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항 거듭하는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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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현장투표 40%-여론·공론조사 30%' 孫측 '현장투표 80%-숙의배심원단 투표 20%' 고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규칙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지난달 28일을 목표로 추진되던 경선규칙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전체 국민의당 경선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손학규·천정배 등 국민의당 주요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리인 협상을 통해 경선규칙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의 반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여론·공론조사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회동에서도 '현장투표 40%, 여론조사 30%, 공론조사 30%'를 주장했고, 여론조사의 공정성이 의심된다면서 '현장투표 80%, 숙의배심원단 투표 20%'를 주장해 온 손 전 대표 측도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 했다.


양측의 입장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날 오후 7시께 경선규칙 확정을 위해 소집됐던 당 최고위원회의 역시 2시간에 가까운 격론에도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한채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대표 측 이찬열·박우섭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규칙에 대한 입장을 내고 "여론조사 방식은 원칙적으로 전면 배제돼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며 "대안으로 제시하는 숙의배심원제는 공정성과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나지 않을 뿐더러 상당한 관심을 끌어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유지하면서 일각에서는 전체 경선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초 국민의당은 지난달 28일까지 경선규칙을 확정한 후, 이달 25~26일께 대선후보를 선출한다는 방안을 유력하게 거론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은 오는 8일까지 대선주자 대리인 간 추가적인 경선규칙 협상을 이어나가도록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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