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기국, 중앙선관위에 신고 마쳐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친박(친박근혜) 단체가 ‘새누리당’이라는 정당명을 확보했다. 아직 창당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용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은 4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비밀리에 결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사모 회장직도 맡고 있다.
정 대변인은 이 카페에 중앙선관위가 발행한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결성 신고필증 사진도 올렸다.
정 대변인은 카페에 올린 글에서 “쓰게 되든 안 쓰게 되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당명 확보 취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창당이 어렵지 않다. 몇십억은 고사하고 단 돈 1원 없이도 3일이면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정직하고 깨끗하며 애국충정 넘치는 조직이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여기까지는 진행하지 않았다. 최종 판단은 애국동지 여러분이 해달라”고 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변인은 “인명진이 북한의 주체사상탑과 평양방송의 로고와 똑같은 횃불을 자유한국당의 로고로 채택할 때까지만 해도, 사기꾼 같은 방법으로 당을 장악하고 국회의원들에게 태극기집회에 나가지 말라고 겁박할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인명진과 자유한국당에게 실낱 같은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인명진 개인의 사당이 됐고, 국민과 당원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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