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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탕주의 빠진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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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몰빵했다 빈털터리되고…로또·도박 인생역전 노리기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올해 30살 된 A씨는 최근 주식 삼매경에 빠졌다. 그동안 차곡차곡 저금했으나 취업한 지 4년째인 지금도 목돈을 모으지 못해서다. 30대에 접어들자 경조사비부터 부모님 용돈, 생활비 등 씀씀이가 커져 오히려 연간 저축액이 줄어든 것이 A씨가 주식 투자를 결심한 계기였다. A씨는 “얼마 되지 않은 월급 저금해봤자 노후준비는커녕 결혼자금도 못 모을 것 같아 주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대 후반인 B씨는 2년 반 째 매주 로또 복권을 구입한다. 일주일에 2만원씩 한 달이면 8만원 정도를 로또 사는 데 쓴다. B씨는 잦은 이직으로 돈을 모으기 어려웠다. 그는 “돈 모을 만하면 야금야금 쓰는 바람에 모은 돈이 많지 않다”며 “로또 1등에 당첨돼 건물주가 되는 인생역전을 꿈꾼다”고 말했다.

어렵게 취직을 해도 저임금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에 시달리는 20·30대들이 한탕주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치솟는 집값 걱정과 결혼자금 등을 모으기 위해 젊은 세대들이 주식시장 문을 두드리거나 복권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대로 된 정보나 공부 없이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30대 직장인 C씨는 7년 전쯤 주식 투자를 했다가 나흘 만에 반토막 난 적이 있다. 당시 C씨는 인터넷에서 본 정보를 믿고 군대에서 모은 월급과 부모님이 준 용돈 등 300만원으로 한 회사의 주식에 ‘몰빵’했다 낭패를 봤다.


우리나라 20·30대 주식 투자자수가 점점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주식 투자자 470만명 중 20·30대 주식 투자자수는 163만여명에 이른다. 투자자 3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20대 주식 투자자수(45만4000여명)는 2014년 대비 31.9%나 급증했다.


심지어 대박을 노리고 카지노를 찾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고 덩달아 도박중독을 호소하는 20·30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상담 받은 도박자 3600여명 중 2535명(82.8%)이 20·30대였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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