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납세자의 날…현대차 국세 1조원 탑 수상

모범납세자 294명 세정협조자 68명 등 포상 수여
유해진·성유리 모범납세자 대통령표창 수상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대차가 국세 1조원 탑을 수상했다. 이오테크닉스는 모범납세자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정부는 3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제51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모범납세와 세정협조에 기여한 모범납세자 294명과 세정협조자 68명, 유공공무원과 우수기관 등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이오테크닉스는 세계 1위 레이저마킹장비 전문기업 대표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매출 증대를 통해 고용증대와 성실납세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현대이피와 한국남동발전은 은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덕인산업, 성도엔지니어링, 제이케이테크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현대차를 포함해 연간 1000억원 이상 세금을 납부해 국가 재정에 기여한 7개 기업에게 고액 납세의 탑이 주어졌다.

SK하이닉스는 '국세 7000억원 탑'을, 기아차는 '국세 2000억원 탑'을 받았으며 현대글로비스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엔씨소프트, LG생활건강은 각각 '국세 1000억원 탑'을 수상했다.

개인으로는 한정기 세무사가 세정협조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성명재 홍익대 교수와 김병일 강남대 교수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또 연예인 유해진, 성유리씨는 성실 납세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국세청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모범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와 징수유예 및 납기연장 시 납세담보 면제를 포함해 다양한 우대혜택이 주어진다.

국세청은 모범납세자 수상자에게 국세청장 명의로 수상 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각 세무서별로 누리집과 현관에 모범납세자 소개 코너를 만들어 게시했다.

또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면서 봉사·기부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납세자 등을 '1일 명예세무서장'과 '명예민원봉사실장'으로 위촉하는 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금문예작품 공모전을 실시하고 조세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대상을 찾아가 세금의 역사와 국세청의 역할 등을 소개하는 찾아가는 조세박물관도 운영한다. 이날 세무서 민원봉사실을 방문하는 납세자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경쟁력을 갖춘 공평하고 원칙이 있는 세제 구축이라는 중장기 조세정책 방향에 따라 일관성 있게 조세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서민과 중산층, 중소기업 등 배려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최대한 지원하되 악의적이고 지능적인 탈세에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을 증가시키며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과 청년고용을 늘리는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고용친화적 조세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혼인세액공제를 신설하는 등 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가족친화적 조세체계 확립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