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부천)=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년실업 문제 해법으로 청년구직지원금제, 청년통장, 따복하우스, 청년창업 지원 등 4대 청년정책을 제시했다. 이들 제도는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거나 향후 추진을 검토 중인 사업들이다.
남경필 지사는 2일 부천시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열린 '경기도 청년정책 생생토크'에서 "청년실업은 미래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지만 이를 단순히 일자리 문제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와 자산형성, 주거문제, 고용유지 등 다양한 분야의 패키지 정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청년 취ㆍ창업활동, 고용유지, 주거문제를 아우르는 4대 청년 정책을 패키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청년구직지원금과 일하는 청년통장은 자산형성, 따복하우스는 주거안정화, 창업지원은 고용유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현재 일하는 청년통장, 따복하우스, 경기도 청년창업 지원 등 3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년구직지원금제도는 오는 7월 시행에 들어간다.
일하는 청년통장은 근로청년이 매월 10만원씩 저축하면 도비와 민간기부금 지원을 통해 3년 후 1000만원의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신청자격은 중위소득 80%이하 경기도 거주 18~34세 이하 근로 청년으로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도는 올해 9000명을 대상으로 '일하는 청년통장Ⅱ 사업을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1500명이 이 사업에 참가했다.
따복하우스는 청년층의 주거와 결혼, 저출산 극복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추진 중인 공공임대주택사업이다.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아이를 낳을수록 주거비 부담이 낮아지는 혁신적인 임대료 지원제도 도입 ▲행복주택보다 22% 넓은 전용면적 44㎡ 규모의 신혼부부 전용 따복하우스 공급 ▲공동주방, 육아나눔터 등 맞춤형 따복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경기도 청년창업 지원 정책은 청년창업의 단계를 예비창업, 초기창업(1~5년), 창업성장(6~10년) 등 3단계로 나눠 지원하는 제도다. 예비창업자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를 통해 아이디어 생성, 교육ㆍ멘토링ㆍ협업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초기창업자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도내 49개 경기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창업공간 제공, 시제품제작, 마케팅 등을 지원받는다. 창성성장기에 속한 창업자는 도내 14개 경기벤처창업지원센터를 통해 저렴한 성장 공간,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 등을 제공 받는다.
7월 시행 예정인 청년구직지원금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 청년층에게 구직활동을 전제로 구직지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지원대상은 경기도 저소득 청년 1000명으로 월 50만원 씩 6개월 간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4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7월부터 구직지원금을 지원한다. 지원방식은 학원수강료, 교재구입비 등 구직활동 확인 후 해당 금액만큼 입금해 주는 형태다.
남 지사는 끝으로 "지난해 경기도 청년층의 고용률은 44.1%로 경기도 전체 고용률 61.5%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4대 청년정책을 통해 청년이 행복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풍성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