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봄철 영농기를 앞두고 경기와 충청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 평균강수량은 1258㎜로 예년 1308㎜에 비해 저조한 수준이다.
또 농업용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7%로 예년 저수율인 80% 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경기와 충남지역은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예년 보다 76%에 불과해 영농기까지 강수량이 적을 경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저수지별로 물 부족상황을 예측,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전국 153개 저수지를 중심으로 2472만t의 용수확보를 추진한다.
작년 10월부터 추진해온 관정 739개소, 양수장 106개소, 송수시설 180개소 등 1314개 용수원개발을 영농급수기 전인 4월말까지 완료하고, 가뭄대책용 시설·장비를 이달말까지 점검·정비할 계획이다.
영농기 가뭄이 우려되는 경기 안성, 충남 서산·홍성·보령·예산 등 5개 시·군내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대해 인근 하천수 등 가용 수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물을 채운다.
작년 11월부터 2월 현재까지 19개 저수지에 대해 203만t을 채웠으며, 6월말까지 부족수량을 계속 채운다는 목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뭄이 발생해도 문제가 없도록 농업용수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농업인들도 논에 물가두기, 집단 못자리 설치 등 농업용수 절약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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