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맞벌이외(외벌이) 가구의 소득과 소비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7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맞벌이외 가구는 동일가구 내에서 가구주와 배우자가 모두 취업한 경우를 제외한 가구로 외벌이 가구가 대부분이며 무직가구나 부자(父子) 가구 등도 포함되어 있다. 맞벌이와 가구 소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맞벌이외 가구의 소득은 매년 평균 4% 정도로 꾸준히 증가했다. 금융위기 때도 증가폭이 줄긴 했지만 소득이 감소하지는 않았다.
맞벌이외 가구의 소득감소 원인은 근로소득 감소에 기인한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근로소득은 역대 최대폭인 2.5% 줄었다.
소득이 감소하며 소비도 줄었다. 지난해 맞벌이외 가구의 월평균 소비는 22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다. 맞벌이외 가구 소비가 감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반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과 소비는 전년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증가, 경기불황 영향이 상대적으로 맞벌이외 가구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55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전년 증가율(1.6%)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수준이다. 근로소득이 5.7% 늘었고 소비지출은 1.6% 증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