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쉽게 비겼다.
수원은 3·1절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 AFC챔피언스리그 G조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광저우와 2-2로 비겼다. 수원은 조별리그 전적 2무 승점2를 기록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 앞뒤 라인과 간격을 유지하며 광저우의 공격을 차단, 압박했다. 수원은 왼쪽 공격이 활발했다. 김민우가 자주 공격에 가담했다. 염기훈도 왼발로 패스를 공급했다. 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왼쪽을 주 공격루트로 삼았다. 전반 13분 김민우가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나탄이 넘어지면서 받지 못했다.
수원은 전반 15분에 산토스의 선제골오 앞서갔다. 왼쪽에서 염기훈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헤딩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수의 머리에 맞지 않고 공이 흘렀지만 광저우 수비수들이 이정수에 몰리면서 산토스가 무인지경 상황이 됐다. 산토스는 안정적인 헤딩 슈팅을 연결, 선취골을 넣었다.
광저우는 히카르도 굴라트가 슈팅하기 시작하면서 공격이 풀렸다. 전반 20분 굴라트는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했지만 골문 왼편으로 벗어났다.
광저우가 전반 2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랴오 리셩이 넣어준 패스를 굴라트가 그대로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해 수원 신화용 골키퍼의 머리 위를 넘어 뚝 떨어지는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수원은 이후 광저우의 공세를 허용했지만 잘 막아냈다. 그러자 기회가 왔다. 전반 32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염기훈이 코너킥을 했다. 낮게 깔려 찬 공을 조나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조나탄은 전반 38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이마로 헤딩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광저우는 후반전에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5분 가오린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했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잘 잡아냈다.
수원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3분 염기훈이 왼발로 감아차는 프리킥으로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16분 이용래를 빼고 김종우를 교체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이어 박기동도 교체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6분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란이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수원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수원은 다미르 소브시치를 후반 41분에 마지막 교체카드로 활용해 승리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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