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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툭툭이' 기사, 성매매 예방교육 대상자 된 까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여가부, 캄보디아 여성인권 보호 및 역량 강화 ODA 사업
여성폭력 예방 및 직업기술 교육 제공… 미성년자 집중 프로그램도 실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여성가족부가 캄보디아의 여성 대상 성폭력 예방과 피해자 재활을 위한 직업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성 인권 보호에 적극 나선다.


여성가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위탁해 캄보디아 프놈펜, 씨엠립 두 지역을 중심으로 '개도국 내 성매매 등 여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매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 성매매 불법성과 여성폭력 근절 메시지가 담긴 조명등을 설치하고, 업소 이용 고객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성매매 알선 가능성이 높은 현지 대중교통수단 '툭툭이(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자동차)' 기사도 예방교육 대상에 포함된다.


또 ▲학생·부모·지역위원회·취약계층 여성·여성폭력 고위험 지역 마을주민 대상 예방교육 ▲피해자의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직업기술교육(바리스타·제빵, 미용, 의류제작·수선) ▲인식개선 캠페인 ▲유관기관 간 협력강화를 위한 공동연수(워크숍) 등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18세 미만 청소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8세 미만 청소년 피해자 그룹을 별도로 나눠 직업기술교육, 직업·진로탐색, 현장학습, 심리치유 및 젠더의식 강화 등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개도국 여성들의 인권 보호와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의 일환이다. 메콩강 인접 국가들이 성착취 인신매매의 주요 취약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 2013년부터 캄보디아를 지원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Trafficking in Persons Report)'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주의 2등급(Tier 2 Watch List)'에서 '2등급(Tier 2)'으로 1단계 상승했다. 캄보디아가 여전히 미국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Trafficking Victims Protection Act)의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지만 한국 정부 등의 지원을 업고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정부의 국제개발협력 구상의 하나인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이행을 위해 이러한 형태의 ODA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캄보디아가 중요한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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