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위민스챔피언스의 격전지 탄종코스 승부처 "경사와 굴곡이 심한 그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버뮤다 그린을 정복하라."
한국낭자군이 '3연승 합작'에 도전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위민스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의 격전지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파72ㆍ6683야드)의 변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그린이다. 포대그린이라 일단 '온 그린'이 쉽지 않고, 공이 에이프런에 떨어지면 밖으로 굴러가는 불운까지 겹칠 수 있다. 로우테오핑 사장 역시 "승부처는 그린"이라고 강조했다.
센토사골프장이 바로 싱가포르에서는 가장 회원권 값이 비싼 명문이다. 회원과의 동반라운드만 허용하고, 관광객은 당연히 그린피를 더 받는다. 주말에는 40만원에 육박할 정도다. 36홀 규모, 올해는 세라퐁코스를 떠나 탄종코스에서 열린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선수에게 생소하다는 이야기다. 2015년 챔프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연습라운드 직후 "세라퐁보다 쉽지만 그린이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세라퐁에 비해 전장이 짧아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지지만 코스 곳곳에 워터해저드와 실개천, 그린 주위에는 깊은 벙커를 배치해 방심은 금물이다. 경사와 굴곡이 심한 그린을 감안하면 반드시 오르막 퍼팅을 남기는 '송곳 아이언 샷'이 절대적이다. 16~18번홀 등 막판 3개 홀이 승부처다. 16번홀(파5)은 좁은 페어웨이를 지켜야 '2온'이 가능하고, 17번홀(파3)은 아일랜드그린이 '덫'이다. 마지막 18번홀(파4)은 무려 5개의 벙커가 그린을 엄호하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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