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또 다시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28일 홍 지사는 경남 창원의 한 식당에 가진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냈다.
이날 홍 지사는 대선 지지율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여론조사 지지율 1위 문 전 대표와 관련해 "지금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선 "2등은 본인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살고 나온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지사는 여러 차례의 막말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7월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정의당 소속 여영국 경남도의원을 향해 '쓰레기'라고 언급해 비판을 받았다.
또한 지난 2011년 7월에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여기자에게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 버릇없게"라고 말한 뒤 논란이 일자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과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이대 계집애들 싫어한다. 꼴 같잖은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지난 2009년 태권도협회장을 맡았던 당시 질문하던 한 기자에게 “안경을 벗기고 아구통을 날리겠다"고 폭언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라며 "절차를 밟아 4월 말에 내려오겠다는데 굳이 머리채 잡고 바로 끌어내리겠다는 야당의 처사는 좀 과한 측면이 있지 않은가?"라는 글을 게재해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홍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최소한의 예의조차 잊었다"며 "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인격부터 다시 수양하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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