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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코스트 스윙 어워드 "그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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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연초부터 세계랭킹 1위 등극 등 신바람, 우즈와 '포스트 타이거' 디섐보는 가시밭길

웨스트코스트 스윙 어워드 "그 주인공은?"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가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고 있는 반면 타이거 우즈와 브라이슨 디섐보(왼쪽부터)는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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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웨스트코스트 스윙 어워드(West Coast Swing Award)'.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2017시즌 초반 성적을 토대로 선정한 재미있는 시상식이다. 1월말 커리어빌더를 기점으로 파머스인슈어런스, 피닉스오픈, AT&T페블비치, 제네시스오픈 등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이어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웨스트코스트 스윙'이 대상이다. 초반 스퍼트에 성공한 영광의 얼굴과 불명예의 수모를 안은 선수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 '베스트 플레이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하와이에서 2연승을 쓸어 담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 이어 2월 피닉스오픈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준우승 두 차례를 더해 상금랭킹과 페덱스컵 포인트랭킹에서 모조리 1위다. 현재 세계랭킹 5위, '넘버 1' 도약을 노리고 있다.

▲ '워스트 컴백' 타이거 우즈(미국)= 파머스에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무려 17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렀지만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설상가상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직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당초 출사표를 던졌던 제네시스를 포기했고,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다. 마스터스 우승 확률은 20대1에서 100대1로 곤두박질쳤다. 우승이 희박하다는 이야기다.


▲ '베스트 퍼포먼스'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전, 현 세계랭킹 1위의 공동 수상이다. 존슨은 제네시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다 통산 13승째를 수확했다. 생애 최초의 '넘버 1' 등극과 아내의 임신까지 겹경사다. 스피스 역시 AT&T페블비치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딘앤델루카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9승째다.


▲ '베스트 쇼트게임' 필 미켈슨(미국)= 파머스에서 퍼터가 필요없는 정교한 어프로치 능력을 과시한데 이어 제네시스오픈 당시 리비에라골프장 6번홀(파3)에서는 1, 3, 4라운드에서 티 샷을 러프에 떨어뜨리고도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해 '쇼트게임의 마법사'라는 닉네임에 걸맞는 기량을 뽐냈다. "나이가 들수록 쇼트게임 능력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


▲ '베스트 루키' 존 램(스페인)= 파머스 최종일 3타 차 공동 13위에서 출발해 13번홀(파5) 이글과 17번홀(파4) 버디로 1타 차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8.5m 이글 퍼팅을 집어넣어 프로 전향 5개월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피닉스오픈 공동 16위, AT&T페블비치 공동 5위 등 신바람을 내고 있다. 미켈슨은 "전 세계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 '워스트 루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포스트 타이거', 'PGA투어 구세주' 등 미국인들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정작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퍼포먼스다. 올해 들어 6차례 '컷 오프'에 기권까지 그야말로 슬럼프다. 길이가 똑같은 아이언을 쓰고, '사이드 새들' 퍼팅 등 색다른 시도로 뉴스만 만들고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냉정한 진단이 나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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