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융 부분 불확실성 경계해야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은 "핵합의안에 따른 대(對)이란 제재 해제로 이란 경제가 반등에 성공했다"고 27일(현지시간) 평가했다. IMF는 특별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올해(작년 3월21일∼올해 3월20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서방의 경제 제재에 따른 침체기를 벗어나는 조짐을 보인 것이다.
IMF는 "핵합의안으로 이란의 핵개발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의 상당 부분이 실제로 수정되거나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강력한 물가 정책 덕분에 이란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인플레이션도 안정화 되고, 환율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재 해제 이후에도 이란 은행·금융 부분의 불확실성은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미국의 우선 제재가 지속되고 있어 이란 국내은행이 국제 금융계에 완전히 재편입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국 은행 역시 이란과 거래를 재개하는 데 망설인다는 점을 이란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IMF는 "핵합의안 이행으로 미 재무부의 특별제재지정대상(SDN) 리스트에서 빠진 이란의 개인, 기업이라도 무기 금수, 인권을 이유로 미국이 여전히 제재하는 탓에 외국 기업이 이들과 사업하는 데 제약을 겪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란 회사가 제재 대상과 연결됐는지 확실히 알 수 없는 데다 소유 구조가 복잡하고 불투명해 이들과 거래하려는 외국 회사는 신중하게 거래 상대방을 파악해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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