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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폐·공가 달라졌어요"…박물관·임대주택으로 '재활용' 눈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도시 슬럼화'의 주범인 낡은 집·빈 집(폐·공가) 정비에 발벗고 나섰다.


시는 원도심 내 폐·공가를 새로운 모습으로 바꿔 주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폐공·가 맞춤형 관리사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3년도부터 폐·공가 관리사업을 추진해 총 2534채 중 802채를 정비하고, 현재 1732채를 파악·관리하고 있다. 폐·공가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도시 정비사업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원도심에 주로 집중돼 있다.


시는 올해 남구·동구·부평구·중구 등 등 4개 구와 6대 4로 사업비를 매칭해 총 5억7000만원을 투입, 우선 57채를 정비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붕괴, 균열 등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건물은 철거 또는 폐쇄하고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해 안전과 범죄예방에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폐·공가를 지역주민의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하는데 역점을 두고 토지 및 건물 소유주와 적극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 폐·공가 달라졌어요"…박물관·임대주택으로 '재활용' 눈길 '쑥골마을 박물관'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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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부 구에서 폐·공가를 재활용한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쑥골마을 박물관'(남구 도화동)은 폐·공가를 리모델링해 마을의 서사가 담긴 박물관으로 재탄생시킨 경우다. 쑥골마을에 대한 기록 전시, 큐레이터 활동은 물론 주민공동체의 각종 회의 장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남구는 폐·공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젊은 예술가들을 지역에 유치하고
활동을 지원하데 적극 나서고 있다.


20~30대 예술가 40여명으로 구성된 청년문화예술공동체 '그린빌라'가 대표적이다. 그린빌라는 상권이 쇠락한 용일자유시장 일대 빈 가게를 빌려 전시, 공연, 행사를 기획해 꾸준히 열고 있다.


2015년 남구 도화동에 문을 연 '두드림 (Do Dream!)'은 빈집을 재활용해 세운 마을주택관리소이다. 두드림은 전기·하수도 설비, 택배보관, 환경정비 등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같은 서비스를 단독·다세대주택에 제공하고 있다.


또 동구는 예산 6000만원을 들여 화수동에 있는 폐·공가를 순환형 임대주택으로 리모델링했다. 비록 가구 수는 3가구(56㎡~85㎡)에 불과하지만 월평균 소득 100%이하의 저소득층이 주변 시세의 약 20~30%에 해당하는 임대료로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공가의 노후도를 점검해 철거나 폐쇄 또는 재활용하는 맞춤형 정비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쑥골마을 박물관과 화수동 임대주택 등의 사례를 전파해 원도심 저층주거지의 새로운 정비방향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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