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에 처음으로 점자도서관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남구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옆 주차장 부지에 시비 21억원을 들여 점자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다음달 공사에 착공, 11월 개관할 계획이다.
연면적 766.55㎡에 3층 규모로 들어설 점자도서관은 일반열람실, 유아열람실, 서고 외 점자도서 제작실 및 녹음실 등을 갖추게 된다.
아울러 '한글점자 훈맹정음'의 창시자인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도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점자도서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점자도서와 녹음도서 제작에 전문성을 기하고, 선진화된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전국 점자도서관 6곳에 대한 사례조사를 마친 뒤 이를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또 점자도서관 건립에 맞춰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된 박두성 선생에 대한 교육 영상물을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지역 등록 시각장애인은 1만 3762명에 이른다. 전체 등록장애인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율이지만 현재 인천에는 점자도서관이 한 곳도 없다.
시각장애인복지관 한켠에 열람실이 있지만 열악한 시설과 전문 관리 인력이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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