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과 고용은 해당업종별 일반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코맥스와 동아연필, 매일식품, 피엔풍년, 광신기계공업, 삼우금속공업 등 총 6개 업체가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0월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가 시행된 이후 첫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7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45년 이상 건실한 기업운영으로 사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이들 6개 업체를 명문장수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총 50개 신청 업체들 가운데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평판검증, 심의위원회를 통해 뽑혔다.
명문장수기업 특징을 보면 평균 업력은 56년이며 매출과 고용은 해당 업종별 일반중소제조업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평균 매출은 612억원으로 중소제조업 평균(46억원)의 14배, 평균 고용은 170명으로 중소제조업 평균(18명)의 10배에 달했다. 연구개발 비중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중 5개는 2세가 가업을 물려받아 경영하고 있고 나머지 1개도 가업 승계 예정이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장기건 건실한 기업경영으로 경제ㆍ사회적 기여가 큰 모범기업을 발굴해 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을 제시하고 존경받는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했다. 2014년 기준으로 100년 이상 장수기업은 미국 1만2780개, 독일 1만73개 등이지만 한국은 7개에 불과했다.
중기청은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고취시키기 위해 다음 달 중에 현판식과 확인서 수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에 명문장수기업 마크 사용, 영문확인서 발급을 통해 국내 판로와 해외 수출마케팅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정부포상 우선추천, 중소기업청의 기술개발ㆍ수출ㆍ정책자금 등 지원시책에 우대하고 가점부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가가 인정한 명문장수기업이라는 자긍심과 명예를 부여하고 100년 이상 지속적인 기업경영을 통해 기업성장의 바람직한 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며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기 위한 중견기업법 개정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공포됨에 따라 올 상반기까지 하위법령 개정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명문장수기업 발굴선정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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