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대표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전날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6-1로 이긴데 이어 이날도 안타 아홉 개로 상대를 공략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19일·0-4 패), 요코하마DeNA 베이스타스(22일·2-3 패)에 두 경기 모두 패했으나 안방에서 연승을 따내며 오름세를 탔다. 28일에는 호주와 또 한 차례 실전경기를 한다.
이날 대표팀 타선에서는 손아섭(롯데)이 맹타를 휘둘렀다.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와 2타점을 기록했다. 9번 중견수로 나간 이용규(한화)도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선발 양현종(KIA)은 3이닝 동안 안타 네 개를 맞고, 2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 쉰네 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서른여섯 개, 볼 열여덟 개를 기록했다. 삼진과 볼넷은 한 개씩 나왔다. 그는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에도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5회초 2사 1루에서 이용규가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쳐 1-2로 따라붙었다. 6회말 불펜투수 장시환(kt)이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내줘 다시 두 점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7회초 공격에서 대거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손아섭이 선두타자로 나가 좌중간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다. 김하성(넥센)의 안타와 대타 양의지의 유격수 쪽 깊은 타구로 1점을 만회했다. 무사 2,3루에서는 이용규가 동점 중전 안타를 쳤다. 다음타자 박석민(NC)은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민병헌(두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손아섭의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더 달아났다.
대표팀은 7회말 송구실책과 안타로 1점을 내주고, 9회말 원종현(NC)이 2루타와 3루타를 한 개씩 맞아 2점을 허용했으나 2사 2루 위기를 잘 넘겨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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