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밴덴헐크, 한국전 선발 유력…손아섭 12번 만나 6안타·4볼넷 강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손아섭(29·롯데)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고사한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대신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교체는 1차 예선 통과에 득이 될 수 있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70)은 11일 대표팀을 소집하면서 "1차 목표는 1라운드를 통과하는 것이다. 같은 조에 속한 세 팀 중 네덜란드가 가장 강하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다음달 7일 WBC 서울 1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를 만난다. 상대 선발투수는 릭 밴덴헐크(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유력하다. 2013년~2014년 삼성에서 뛰면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그만큼 한국 타자들의 습성을 잘 안다. 밴덴헐크는 2년간 20승13패 평균자책점 3.55(296.1이닝 117자책)를 기록했다. 특히 2014년 활약이 돋보였다. 평균자책점(3.18·152.2이닝 54자책)과 삼진(180개) 타이틀을 챙겼다.
손아섭은 대표팀 타선에서 밴덴헐크에 가장 강했다.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4년 열두 차례 승부에서 안타 여섯 개를 쳤다. 세 개는 2루타. 볼넷도 네 개를 골랐다. 반면 김현수는 4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손아섭 다음으로 밴덴헐크에 강했던 타자는 오재원(32·두산)이다. 2014년에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27·두산)도 세 번 상대해 2루타 하나를 쳤다. 서건창(28·넥센)은 그해 밴델헐크를 스무 번이나 상대했다. 결과는 20타수 5안타. 그 중 하나는 2루타다.
김태균(35)과 이용규(32·이상 한화)는 밴덴헐크에게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각각 10타수 2안타,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태군(28·NC)은 5타수 무안타, 민병헌(30·두산)은 4타수 무안타, 김하성(22·넥센)은 2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김재호(32), 양의지(30), 박건우(27·이상 두산) 등은 밴덴헐크를 상대한 적이 없다. 최형우(34·KIA)와 박석민(32·NC)은 2014년 삼성에서 밴덴헐크와 함께 뛰었다. 이번에 처음 적으로 만난다.
타선의 기둥인 이대호(35·롯데)도 밴덴헐크를 처음 상대한다. 밴덴헐크가 국내에서 뛰었을 때 이대호는 일본에서 활동했다. 2015년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함께 뛰며 팀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다섯 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활약해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밴덴헐크는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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