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무대 2년 차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보스턴 왼손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5구째 직구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약 128m였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좋은 타격감으로 주전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두 경기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닷컴은 "박병호가 그레이프프루트 리그(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여는 메이저리그 팀들)에서 뜨거운 활약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초 1사 만루에서 오른손 투수 타일러 손더버그를 상대로 1타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오른손 투수 조 켈리와 대결했으나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5로 앞선 5회말 수비 때는 크리스 지메네스와 교체됐다. 팀은 7-8로 졌다.
박병호는 올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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