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김정남 살해사건에 대한 북한의 억지주장에 대해 말레이시아의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 부총리가 24일 양국 외교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마드 부총리는 이날 "말레이시아는 김정남 살인사건 수사에 있어 전문성을 보였지만 북한의 주장은 이에 걸맞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말레이시아는 범죄가 숨어있는 곳이 아니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아니파 아만 말레이 외무장관 역시 이날 남아시아 주재 자국 대사들과의 회의에서 "북한이 계속 망상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아무런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날 정오께 자신을 김유성 영사부장 겸 참사라고 소개한 인사가 나와 용의자로 지목된 2등 서기관 현광성 등에 대한 수사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이나 외무성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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