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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서종대 감정원장 성희롱 사실 인정…해임 건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이정미 의원, 국토부 자체조사결과 공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성희롱 성립
국토부 "확인 불가"…감정원 "사실 무근" 되풀이


"국토부, 서종대 감정원장 성희롱 사실 인정…해임 건의" 서종대 감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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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의 성희롱 의혹이 사실로 인정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서 원장에 대한 해임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에 건의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국토부 자체조사결과 서 원장의 성희롱 사실이 일부 인정돼 국토부가 기재부에 해임을 건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의원이 공개한 국토부 감사담당관실의 '한국감정원장 언론보도내용 관련 조사결과 보고'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 원장에 대해 제기된 성희롱 의혹 발언 중 일부를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 세계평가기구연합 총회 후 대구의 한 식당에서 여성 직원에게 "중국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했던 발언이 성희롱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다만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 서 원장의 '아프리카 성노예' 발언에 대해선 여직원 3명 중 1명만 불쾌하게 생각해 성희롱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봤다. 또 케냐 나이로비 출장 중 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발언에 대해 성희롱이 성립한다고 본 감사관실은 서 원장에 대한 해임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가 실제 해임을 건의한 것을 24일 확인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관련절차가 진행 중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와 관한 사실 확인 요청을 거절했다.


감정원은 여전히 "서 원장의 성희롱 발언은 사실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 원장의 성희롱 사실을 확인하는 국토부 감사관실의 결과가 공개된 직후에도 감정원 관계자는 "그런 일(성희롱)은 없다.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감정원은 서 원장에 대한 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당일 해명자료를 통해 '여직원 성희롱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전면 부인했었다.


이정미 의원은 "3월2일 임기가 종료되는 서 원장은 퇴직이나 사임이 아니라 징계 절차에 따라 해임돼야 한다"며 "임면권자인 황교안 권한대행은 서 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해도 이를 수리해서는 안 되고, 기재부는 해임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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