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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 금복주, 이번엔 ‘엄청난’ 떡값 상납에 알바 성희롱…또 파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시사매거진 2580’ 금복주, 이번엔 ‘엄청난’ 떡값 상납에 알바 성희롱…또 파문 대구의 향토 주류회사 금복주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 상납을 강요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 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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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결혼한 여직원을 퇴사시키는 관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구의 향토 주류회사 금복주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 상납을 강요한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금복주가 하청업체에게 상납금을 요구한 사실과 함께 홍보업체 직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작은 홍보대행사를 운영 중인 한씨는 지난 2013년 금복주로부터 명절 떡값 명목으로 300만원 상납을 강요당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10년 동안 금복주에 인사 한 번 제대로 한적 없지 않느냐며 무언가를 요구해 회식비 정도의 지원일 줄 알고 말했더니 ‘세상 물정 모른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 팀장은 바로 300만원을 요구했고, 계좌 조회 등을 피해 5만원권을 현금으로 4일 내에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금복주로부터 수주 받은 매출액의 5%를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도 전에 선납으로 내놓으라는 협박까지 당했다.


그렇게 3년간 2800만원을 상납한 한씨는 지난해 말 금복주 감사팀 담당자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감사 담당자는 한씨 말고도 대표이사가 여러 하청업체에 상납을 요구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약 해지 통보서만 날아왔다.


담당자는 자체 조사 결과 팀장 한 명의 개인 비리에 불과한 걸로 확인됐다고 말을 바꿨다.


취재진은 금복주 전 팀장에게 연락을 취했고 팀장은 자신은 사장의 지시를 받았다고 실토했다. 그는 “‘만약에 일이 불거지면 자기는 대표이사니까 좀 빠져야 한다. 네가 한 걸로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자’고 했다. 분위기를 그렇게 몰고 갔다”며 경찰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금복주 내 성희롱은 여전하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홍보 아르바이트를 했던 학생들이 성희롱을 당했다는 것. 이들은 “같이 일하는 애들한테 가슴 크니, 몸매가 좋니 대놓고 그런 말을 했다”며 “‘술을 따라줘라. 여자가 따라줘야 기분 좋게 마신다. 그래서 여자를 쓴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경찰은 금복주 임원들의 부당한 상납 요구와 공갈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최누리 기자 asdwezx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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