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톱타자와 1루수를 정하지 못했다. "친선경기를 보면서 고민을 하고 결정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첫 시험대는 쿠바와의 평가전이다. 25~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 차례 대결한다. 김 감독은 24일 훈련에 앞서 쿠바전 첫 경기에 나갈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타순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 순이다. "이날 훈련 결과를 보고 박석민과 이용규는 타순을 변경하거나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번 타자는 서건창(넥센)과 민병헌(두산), 이용규(한화)가 경쟁하는 자리다. 김 감독은 1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친선경기(0-4 패)와 22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스전(2-3 패)에서 톱타자를 한 번씩 점검했다. 이용규가 요미우리전 1번 타자를 맡았고, 요코하마와 경기 때는 민병헌이 선두 타자로 나갔다. 쿠바전에서는 서건창이 시험대에 선다. 두 차례 실전에서는 서건창의 타격감이 제일 좋았다. 무안타에 그친 경쟁 선수들과 달리 안타 두 개를 기록했다.
1루수로는 김태균(한화)과 이대호(롯데)를 저울질하고 있다. 둘 중 한 명은 수비를 하고, 나머지는 지명타자로 세울 계획이다. 김 감독은 쿠바와의 경기를 해보고 라인업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열리는 이스라엘과의 1차전에 앞서 쿠바와의 친선경기를 비롯, 28일 호주, 3월 2일 상무, 4일 경찰청과 다섯 차례 평가전을 한다. 김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일본에서 훈련을 알차게 했다. 투수들도 그런대로 몸이 올라왔고, 타자들도 친선경기를 하면서 감각을 조금씩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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