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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캔에 1만원'…할인해서 먹기 시작한 수입맥주,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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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수입금액 1년새 28.0% 증가…지난해 첫 2000억원대 돌파
높은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 공략에 속도낸 게 주효


'4캔에 1만원'…할인해서 먹기 시작한 수입맥주, 고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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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입 맥주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4캔에 1만원' 묶음판매를 시작한 이후 수입맥주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맥주 맛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금액은 1년새 28.0% 증가한 1억8158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2140억원으로 첫 2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맥주 수입금액은 7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 기간 금액은 3.2배나 뛰었다.

수입중량 역시 7년 연속 늘었다. 맥주 수입량은 2008년 4만3196t을 기록한 후 2014년 11만9501t으로 첫 10만t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22만556t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수입맥주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양한 맥주를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진 데다, '혼술'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수입맥주의 가정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맥주는 '5캔에 1만원', '4캔 6000원' 등 높은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낸 게 수입맥주의 인기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대형마트 주류코너에서는 수입맥주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곤 한다. 지난해에는 캔당 2000원짜리인 수입맥주를 5캔 구매시 8000원(캔당 1600원)에 할인판매하는가 하면 수입맥주 5~6종을 개당 1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벌였다. 이러한 행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며 매진 행렬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수입맥주들의 이같은 가격 정책은 대략적인 생산원가를 파악할 수 없는데다 현행법상 국산맥주보다 30% 이상 저렴한 주세율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삿포로맥주의 마케팅 담당자는 "예전에 비해 소비자들이 수입맥주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가벼워지고 맛과 향이 다양한 많은 수입맥주들 중에서 나만의 맥주를 찾는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수입맥주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맥주의 주원료인 홉의 쌉쌀함과 향,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삿포로맥주도 가격 할인행사를 통해 한 번 제품을 마셔 본 소비자로 인해 꾸준히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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