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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대박에 삼양식품 주주들 함박웃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불닭볶음면'의 대박 흥행으로 삼양식품 주가가 1975년 상장 이래 처음 장중 6만원선을 돌파했다. 올들어 주가가 치솟으면서 개인투자자를 비롯해 회장 등 오너 일가와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까지 단기간에 막대한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23일 8.05% 상승한 5만77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장중 주가는 6만100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1년 설립돼 1975년 주식을 상장한 이후 42년여만에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42.29% 급등했다.

불닭볶음면이 중국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불닭볶음면 도전(Korean Fire Noodle Challenge)' 열풍이 불고 있다. 아프리카TV 등 각종 1인 미디어에서도 '불닭볶음면 푸드파이트(먹방 대결)'가 열리기도 했다. 매운맛에 도전하려는 승부욕과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재미요소가 결합돼 삼양식품 입장에선 마케팅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실적에서도 입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52억7352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593억2117만원으로 23.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87억9311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서둘러 시장에 알리고 싶었던 것일까.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은 지난 6일 삼양식품 주식을 각각 1만3200주, 6570주씩 매입했다. 이들의 매입단가는 3만7000원대로 전날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수익률은 55.9%에 달한다.


덩달아 과거 삼양식품이 어려웠을 때 자금을 투입한 현대산업개발도 함박웃음을 짓고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삼양식품 지분 133만1390주(17.67%)를 보유중인 2대주주다. 전날 종가기준 768억원 규모다. 현대산업은 2005년 전인장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를 도와 110억원의 자금을 댔다. 중간에 일부 현금화한 것을 포함해 7배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8개월째 우상향 중"이라며 "해외시장에서 흥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65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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