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꺾고 1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에 92-85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시즌 스물여덟 번째 승리(15패)를 거두며 2위 삼성(28승14패)과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1위 KGC(29승13패)와 승차는 1.5경기.
추일승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장재석과 오데리언 바셋을 칭찬했다.
추 감독은 "전반에는 바꿔막는 수비가 안 됐다. (장)재석이에게 테리코 화이트 전담 수비를 맡긴 것이 승인이다. 재석이가 좋은 수비를 했다"고 했다.
SK 화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만 3점슛 다섯 방을 터뜨리며 19득점했다. 오리온은 화이트의 외곽포에 고전하며 전반에 38-45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화이트는 3점슛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 했고 득점도 10점 밖에 추가하지 못 했다.
추 감독은 후반 경기력이 좋았던 것에 대해 "최근 세트 오펜스보다는 빠른 공격을 하면서 슛 기회를 많이 가져가는 공격을 하려고 하는데 후반에 오데리언 바셋이 그런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의 가드를 좀 압박해서 볼의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이 중요한데 바셋이 그런 부분에서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 어이없는 돌파를 허용하거나 수비 로테이션을 놓치는 것도 많이 줄었다. 최근 경기 몰입도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했다.
바셋은 18점 7도움으로 활약했다.
오리온은 오는 25일 홈에서 1위 KGC를 맞이한다. 이길 경우 1위와 승차를 반 경기로 줄일 수 있다.
추 감독은 "다음 경기 상대가 KGC인데 철저히 준비하겠다. 김동욱도 뛸 수 있을 것 같다. 멋있는 대결을 해보겠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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