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산공사가 서울 SK 나이츠를 잡고 2연승에 성공했다. KGC는 이날 공동 1위였던 서울 삼성 썬더스가 창원 LG 세이커스에 80-85로 패하면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GC는 1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SK에 83-78로 이겼다. KGC는 시즌 28승13패를 기록했다. 공동 1위였던 삼성은 LG에 패하면서 27승14패가 돼 2위로 밀려났다. SK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16승25패를 기록했다. 7위 전자랜드(18승22패)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이 안쪽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KGC 승리를 이끌었다. 사이먼은 23점 11리바운드 2도움, 오세근은 21점 4리바운드 4도움을 기록했다. 키퍼 사익스는 13점 7도움 3리바운드 2가로채기로 활약했다. 이정현은 점수는 9점으로 많지 않았으나 도움 일곱 개에 리바운드 세 개로 살림꾼 역할을 했다.
경기는 3쿼터 중반까지 팽팽한 흐름이었다. KGC는 3쿼터 후반을 잘 마무리하며 우위를 점했고 4쿼터 SK의 추격을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쿼터 초반 KGC가 안쪽에서 오세근과 사이먼이 연속 득점하면서 먼저 6-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SK가 곧바로 반격했다. SK는 변기훈의 3점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어 김선형의 정확한 중거리슛, 최준용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싱글턴의 골밑 득점으로 7-6으로 뒤집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KGC는 사이먼과 오세근이 안쪽에서 득점을 계속 했다. SK는 1쿼터 후반 싱글턴의 잇따른 3점슛으로 우위를 점했다. 1쿼터부터 좋은 득점력을 보여주던 SK 김선형은 4.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서 멋진 돌파로 득점을 성공했고 곧 1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렸다. SK가 1쿼터를 24-21로 앞섰다.
두 팀은 2쿼터에도 접전 흐름을 이어갔다. SK에서는 김선형과 싱글턴이 1쿼터에 이어 팀 공격을 주도했다. KGC에서는 2쿼터에 투입된 키퍼 사익스가 팀에 활력을 더해줬다. 오세근도 여전히 정확한 야투 적중률을 보이며 점수를 쌓았다.
KGC는 2쿼터 역전에 성공해 43-40으로 앞선 상황에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까지 KGC가 3점 안팎의 우위를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SK는 3쿼터 4분 가량을 남기고 최준용의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GC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다시 앞서갔다. 사익스가 돌파 득점으로 대응했고 사이먼이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면서 55-51, 4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사익스의 중거리 야투가 더해지고, 사익스의 아웃렛 패스에 이은 김민욱의 골밑 득점이 나오면서 KGC는 59-51까지 달아났다. 3분 넘게 51점에 묶여있던 SK는 3쿼터 막판 김선형의 자유투로 2점을 더했다. KGC는 3쿼터 종료 직전 전성현의 3점슛도 터졌다. KGC는 3쿼터를 62-5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마쳤다.
KGC는 4쿼터 초반 김민욱의 정확한 야투로 두 자리수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K 김선형의 활약으로 추격을 계속 했다. 김선형은 3점슛을 터뜨리고 가로채기로 팀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종료 5분40초를 남기고 KGC는 69-64로 추격당했다. 종료 4분 가량을 남기고는 SK 김민수에 3점슛을 허용해 73-69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전성현이 곧바로 3점슛으로 대응해 한숨을 돌렸다.
2분37초를 남기고 SK 김민수가 다시 3점슛을 성공해 KGC가 76-74까지 추격당했다. KGC는 작전시간 후 사이먼이 야투를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두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사이먼은 51.2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패스를 받아 또 다시 야투를 성공하면서 쐐기점을 넣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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