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의 김선형이 화끈한 폭발력으로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SK는 2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통신 라이벌 kt에 81-71로 이겼다.
김선형은 팀 내 최다인 21득점에 6도움 5리바운드 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특히 kt에 추격당한 고비마다 맹활약하며 SK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3쿼터 마지막 3분을 남겨두고 49-48로 쫓긴 상황에서 투입된 후 활약이 압권이었다. 김선형은 3분간 6점 2도움 2가로채기 1리바운드로 활약했고 SK는 59-51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승장 인터뷰에서 3쿼터 후반이 승부처였다며 김선형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문 감독은 "3쿼터 kt에 추격을 허용했는데 김선형이 속공 세 개를 연달아 성공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던게 승부처였다"고 했다.
문경은 감독은 최근 포인트가드로 최준용을 자주 기용하고 있다. 김선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에서도 전반에만 네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포인트가드 역할을 잘 수행했다.
김선형은 최준용이 포인트가드를 봐주는게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최)준용이가 1번을 봐주면 체력적으로 안배가 된다. 보조 리딩이 있다는 자체가 심리적으로 든든하다. 준용이와 같이 투입되면 1번과 2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좀더 공격에 집중할 수 있다. 벤치에서 쉬고 있다가 들어가면 공격을 한꺼번에 몰아치는게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김선형은 "예전에는 5~6번까지 몰아치는 공격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세 번 하면 힘들다"며 힘을 많이 쏟는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플레이스타일로 바꿀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 3~4년은 지금 플레이스타일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SK의 홈 500번째 경기였다.
문경은 감독은 "2연패도 끊고 홈 500경기에서 승리해 의미있는 경기였다"고 했다. 또 SK 홈경기 중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감독대행으로 첫 승을 했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선형은 "홈 27연승을 했던 경기가 다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신나서 했다. 한 시즌 홈경기를 다 이겨야 하는 것인데 지금은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향수를 다시 느끼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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