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해 중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이 8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3일 발표한 외국인의 신용카드(비자·마스터·아메리칸 익스프레스·JCB·은련) 내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모두 13조7000억원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터진 2015년의 10조4000억원보다 31.9% 늘었다.
중국인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체의 60.6%를 차지했다. 일본인과 미국인은 각각 1조9000억원(13.8%)과 1조3000억원(9.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은 전년 대비 증가율에서도 46.2%로 가장 높았다. 입국자 수 증가율 34.8%를 상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업종별로 살펴본 집계에서 전체의 52.6%(7조2000억원)는 쇼핑에 쓰였다. 음식에 지출된 금액도 전년보다 46.6% 늘어난 1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출신 방문객은 쇼핑에 지출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미주·유럽 관광객은 숙박에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이번 자료를 통해 외래 관광객의 여행실태를 파악하고 관광객의 소비행태를 국가별, 지역별, 업종별로 세부 분석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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