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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경련]4대그룹 탈퇴…한화·효성은 오히려 회원사 늘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한화그룹, 한화 S&C와 한화자산운용 추가 가입
효성그룹도 효성캐피탈 회원사로 추가
양 그룹 "전경련 부탁으로 이뤄진 것"
24일 총회 앞두고 새 회장 여전히 안갯속

[위기의 전경련]4대그룹 탈퇴…한화·효성은 오히려 회원사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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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4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한 가운데 한화그룹과 효성그룹이 계열사들을 잇달아 전경련 회원에 가입시켜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이 24일 정기총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경우 전경련은 4대 그룹과 공공·금융기관들의 이탈 속에서 재계 순위 10위권 후반과 10위권 바깥 기업들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는 계열사 가운데 한화 S&C와 한화자산운용이 효성은 효성캐피탈이 각각 전경련 회원사로 가입했다. 이로써 한화그룹 전경련 회원사는 13개에서 15개로, 효성그룹 회원사는 1개에서 2개로 늘어났다.


두 그룹은 전경련의 요청을 받고 계열사를 가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앞서 최순실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인 지난해 6~8월에 각 그룹에 신규 회원가입을 독려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당시에는 (최순실 관련 K스포츠ㆍ미르재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전"이었다"며 "회비를 더 내야할 필요도 없어서 전경련 부탁을 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 역시 "그룹 규모에 비해 전경련 회원사가 부족하다고 해 요청을 수락했다"며 "효성캐피탈은 전경련에서 발간하는 레포트를 열람할 수 있는 이득을 얻었고 따로 회비를 내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효성 모두 선대회장 시절 부터 전경련과 인연이 깊었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선대회장이 1977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지낸바 있다. 효성은 조석래 명예회장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전경련 회장을 맡아와 전경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전경련 회원사는 지난해 2월 기준 총 600개에서 올해 2월 기준 554개로 총 46곳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 예산은 주요 그룹 탈퇴로 인해 지난해 389억원에서 올해 235억원으로 39.5% 줄어들었다.


한편 전경련은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서도 빠진다. 그동안 전경련은 사용자 대표단체의 하나로 참여해왔다. 전경련은 주요그룹의 탈퇴로 조직 와해의 위기 때문에 국민연금공단 이사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그간 연금공단 이사회의 비상임이사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해왔으나, 지난 1월 22일 임기가 끝났다. 이승철 부회장은 이 달을 끝으로 전경련 부회장 자리도 내놓는다.


24일 열리는 전경련 총회에서 선출될 새 회장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 손경식 CJ회장이 명확한 뜻을 밝히지 않고 있다. 총회 당일까지 차기 회장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전경련은 '임시회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다. 정관에 따르면 회장단 가운데 가장 연배가 높은 사람이 임시회장을 맡는다고 돼 있있다. 이 경우 1938년생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임시회장 0 순위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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